163개 일본 상장기업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인터넷 투표를 인정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자체 조사·집계해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인 이달말을 앞두고 163개 상장기업들은 개인주주들이 현장에 참석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4월 일본 정부가 ‘주주총회 인터넷투표’를 인정하는 개정상법을 실행한 이래 채택 기업수가 올해 들어 지난해의 2.5배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는 소니, 히타치 등 IT업체들이 앞장서 채택했던데 비해 올해는 신일본제철,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그룹 등 일반제조업과 금융권 업체들이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문은 “이 업체들은 다른 업종에 비해 개인주주수가 월등히 많아 제도 도입에 더욱 적극성을 띤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부터 도입하는 신일본제철의 경우 총 주주수가 약 49만명(올 3월말 기준)으로, 이 중 99%가 개인주주다. 신일본제철측은 “멀리 떨어져있는 개인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들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편의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시행 2년째를 맞은 주총 인터넷투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일본 전체 상장기업들로 퍼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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