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선행지표인 원재료 및 중간재 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5월 중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재료 및 중간재는 원유와 수입 농림수산품, 석유·화학제품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2.8% 내렸다. 이에 따라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원재료는 원유 도입가격이 국제 유가하락으로 내린 데다 밀·소가죽·옥수수·생모피 등 수입 원재료가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떨어지면서 전월에 비해 8.2%나 급락했다. 이 같은 원재료 가격하락 폭은 지난 2001년 11월의 10.1%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중간재는 국제 유가하락으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내리고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일반기계 및 장비,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등이 떨어지면서 1.8% 내렸다.
서비스를 제외한 상품의 종합적인 물가 측정지표인 최종재는 자본재와 내구소비재의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비내구소비재가 올라 전체적으로 0.2% 상승했다.
자본재는 수요부진과 환율 하락으로 프레스기·용접기 등 수입품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이면서 0.1% 하락했다. 소비재는 TV 브라운관·휴대폰 등 내구소비재는 내렸으나 농수산물과 등유 등 비내구소비재가 오르면서 0.5% 상승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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