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노마트 2003]IT·BT 융합기술 `큰 장` 열린다

 첨단 IT 및 IT·BT 융합기술을 팔고 살 수 있는 국내 최대의 기술거래장터가 열린다.

 전국 82개 산·학·연이 모두 162개의 기술을 선보이는 ‘IT 테크노마트 2003’ 행사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전자부품연구원·한국정보보호진흥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비롯해 포항공대·한국정보통신대·해양대·인하대와 모바이스테크놀러지·인터소프트·쎄트리마이크로시스템·바이오인포메틱스·서울일렉트론 등 국내 유수의 산·학·연이 광인터넷·디지털방송·무선통신·컴퓨터·소프트웨어·IT융합기술 등 6개 분야에서 162개 기술을 선보인다.

 그동안 국내 산업체·대학·연구소에서의 기술개발이 경쟁력 향상을 통한 선진 외국과의 경쟁적 우위 획득에만 역점을 두고 진행돼왔기 때문에 실제로 개발된 기술의 확산이나 사업화가 미흡했다. 더욱이 IT의 경우 수명이 짧고 발전속도가 빨라 적기에 기술이 사업화되지 못하면 개발된 결과물이 사장될 우려도 제기돼왔다.

 이같이 연구소 및 대학에서 기업으로 또는 기업에서 기업으로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가 얼마나 이뤄지느냐가 관건으로 부각되자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 국내에서 개발된 IT의 산업체 이전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대규모 기술거래시장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에 마련한 행사는 기술이전·기술제휴·합작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는 것이 지난해와는 다른 점이다. 단순한 기술이전에서 기술제휴 및 합작투자 등을 통해 기업간 윈윈전략 차원의 공생을 모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순수 IT분야의 기술이전뿐만 아니라 IT 신성장의 엔진이 될 수 있는 IT융합분야의 기술과 기술이전 성공사례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이전기술사업화 제품들도 함께 전시, 기존 전시와 다소 차별화를 시도했다.

 18일 오전 개막식에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안동선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과 과정위 박상희·남궁석·김희선 의원 및 산·학·연 초청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한다.

 본전시에서는 기술사업화 성공관에서 기술이전 후 사업화에 성공한 제품군 전시 및 상담을 진행, 기술수요자가 기술이전 후 사업화에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의 장을 마련한다. 또 기술전시행사와 함께 정보통신 기술이전 전담기관인 정보통신연구진흥원부설 기술사업화지원센터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전시장에 상담부스를 따로 마련, 기술이전상담을 진행한다.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핵심이전기술 설명회에서는 ETRI 보유기술 12개 및 BT·IT 융합기술 8개, 기술사업화지원센터 선정기술 8개에 대한 세부설명 및 기술이전 상담을 실시한다.

 이 기간에는 부대행사로 기술사업화지원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평가기법을 활용, 기술성·사업성 평가를 거쳐 선정된 핵심이전기술에 대한 설명회도 개최된다. 19일에는 기술이전 전문가나 기술이전에 관심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의 한 축으로 최근 부상하고 있는 M&A를 주요 이슈로 기술이전 워크숍을 준비한다.

 김선봉 기술사업화지원센터장은 “국내 IT 관련 대학 및 중소벤처기업의 연구능력 및 기술이전 마인드가 한층 향상된 것 같다”며 “급변하는 IT분야 국내 최신 기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술이전·기술제휴·합작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거래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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