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다양한 콘텐츠의 5.1채널을 즐기기 위해 홈시어터 시스템이나 5.1채널 스피커들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중앙, 전방 좌우, 후방 좌우 등 총 6개로 구성된 스피커의 볼륨을 제대로 키울 수 있을까요? 이웃집 눈치보느라 영화 한편도 감상하기 힘들 것입니다.”
이웃뿐만 아니라 부모, 자식 눈치보지 않고 5.1채널 음향을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다 다채널 헤드폰을 개발했다는 엠엠기어 김성일 사장(43)의 설명이다.
엠엠기어의 다채널 헤드폰은 5.1채널 스피커 시스템과 유사한 원리다. 5.1채널 스피커 시스템이 전방 좌우, 후방 좌우 스피커로 구성된 것처럼 이 헤드폰에도 전후방음을 각각 재생하는 소형 스피커를 내장해 입체음을 들려준다.
“소음문제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해도 거실, 방마다 그 많은 스피커를 설치하기에는 여러가지로 무리가 따릅니다. 콘텐츠는 널려 있는데 이를 감상하는 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것이죠. 해결 방안으로 헤드폰이 적격인데 5.1채널 음향을 구현하는 헤드폰을 개발하는 데는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더군요. 뜻 맞는 사람들과 직접 만들어 쓰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했습니다.”
TV에서 낯익은 얼굴의 김성일 사장은 선친이 킹스타레코드를 운영해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좋은’ 음향에 친숙했다. 또 15년간의 방송생활 덕분에 첨단 음향도 누구보다 빨리 접할 수 있었다.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으로 PC통신 천리안 AV 동호회 운영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동호회에서 뜻맞는 사람들과 다채널 헤드폰을 개발하고 그들과 회사도 차렸다.
“5.1채널 음향이 대중화될수록 회원들이 처음 느꼈던 것과 똑같이 다채널 헤드폰을 일반인들도 요구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호회 운영진들을 영입해 회사를 꾸미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생소한 다채널 헤드폰의 시장성에 대해 김성일 사장은 “2채널(스테레오) 헤드폰으로 5.1채널을 듣는다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누가 음질을 손상시키면서 음악을 감상하고 싶어하겠습니까. 5.1채널 콘텐츠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다채널 헤드폰에 대한 필요성은 더 커질 것입니다. 스테레오 헤드폰만 대체해도 엄청난 시장입니다.”
엠엠기어의 기술과 사업성은 외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의 특허 업무를 대행하는 특허사무소 대표가 엠엠기어에 관한 정보를 접하자마자 개인적으로 투자를 했다. 제품이 완성되기도 전인 지난해 2월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6억 8000만원의 투자금도 유치했다.
“5.1채널 음향은 전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시장을 두드릴 것입니다. 아직 우리 제품과 유사한 것이 없는 걸 보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셈”이라고 김성일 사장은 말했다.
음향 환경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엠엠기어가 외산 일색인 헤드폰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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