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중국 디지털전자기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나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4배 가량 증가했다.
12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홍) 집계에 따르면 1분기 대중국 디지털전자기기의 수출 증가는 정보통신기기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힘입어 수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91.6% 증가한 2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수입은 35.2% 늘어난 13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 동기에 비해 4배 늘어난 10억4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수출을 보면 정보통신산업용 기기의 경우 휴대형 전화기·컴퓨터, 컴퓨터 등의 급증에 따라 작년 동기 대비 141.8% 늘어난 14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휴대형 전화기(4억2000만달러, 478.4%), 휴대형 컴퓨터 (2억9000만달러, 432.7%), 컴퓨터(3억1000만달러, 392.9%) 등은 세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대중국 수출을 견인했다.
가정용 기기는 작년 동기에 비해 45.7% 늘어난 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가정용 기기의 증가율 역시 컬러TV를 비롯한 일부 디지털가전기기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율 7.2%를 크게 상회했다.
전자부품의 경우 집적회로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부품 등이 세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작년 동기에 비해 45.6% 늘어난 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집적회로 반도체가 188.6% 증가한 2억2000만달러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다음으로 무선통신기기 부품(174.3%, 3억6000만달러), 컴퓨터 부품(86.7%, 3억달러), 인쇄회로기판(PCB·72.3%, 2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의 경우 정보통신산업용 기기가 27.9% 증가한 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율(50.3%)의 절반 수준이다. 가정용 기기는 1억9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비 3.2% 증가에 그쳤다. 전자부품의 경우 폐건전지·모니터·집적회로 반도체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작년 동기보다 63.5% 늘어난 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국산 디지털전자기기의 우수한 품질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중국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사스와 화물연대파업 등 대내외 악재가 점차 해소되면서 5월 한 달간 다소 둔화된 디지털전자기기의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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