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놓은 웅진코웨이가 실적 신드롬에 휩싸였다.
주력제품인 정수기가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공기청정기 및 연수기 등도 전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작년 동월 대비로는 판매량이 확대되면서 외형신장에 큰 역할을 했다.
이 회사의 공시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매출액은 210억1000만원에 달했으며 영업이익도 45억9000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5월 매출, 영업이익보다 각각 10.8%, 23.2%나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은 전달인 4월의 매출과 영업이익보다도 각각 1.9%, 8.1% 증가한 것으로 2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확인시켜줬다. 양호한 실적에 따른 주가반응도 곧바로 나타났다. 5월 실적 공시일인 10일과 11일 이틀간 총 8% 이상의 강한 상승세를 타며 주가도 연중 최고치 수준에 올라있는 것이다.
회사측은 이 같은 5월 실적호조에 이어 6월과 상반기 전체의 실적향상을 비교적 확신하고 있다.
우정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일부터 정수기 일시불영업권을 양수, 개시함으로써 실적 향상을 위한 기초체력은 더 강해졌다”며 “연초에 잡았던 상반기 전체 영업목표를 상향조정해 다시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보다 많이 돌려주기 위한 고배당정책에 경영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주당순이익(EPS)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들도 웅진코웨이의 실적개선 행보에 긍정적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월별 사상 최고치인 5월 실적에 이어 6월에도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잇따른 판매조직 인수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와 수익성 약화 가능성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제어하느냐가 향후 웅진코웨이의 실적에 있어 핵심과제로 남아있다.
더구나 성수기에 접어든 정수기시장 상황에 맞게 공기청정기 등 차세대 전략상품의 외형신장세와 수익성을 어떻게 확인시킬 것인가도 실적내용에 있어 아주 중요한 변수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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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코멘트-동양종금증권 최현재 연구원
2003년은 웅진코웨이에 있어 한단계 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동안 판매를 담당하던 웅진코웨이개발로부터 (일시불)방문판매 조직을 양수해 제조와 판매를 병행하게 됨에 따라 매출액과 이익 측면에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방문판매조직 매출이 웅진코웨이 측에 반영됨에 따라 웅진코웨이의 2003년 매출액은 3127억원, 경상이익은 375억원을 기록해 작년 대비 각각 44.1%, 23.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수기시장 상황을 보면 공급포화에 따른 성장률 둔화라는 우려와 달리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5월에는 올해들어 처음으로 작년 동월 대비 정수기 판매대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여지를 확인한 것이다. 게다가 정수기 보급 초기에 판매되었던 제품에 대한 교체수요 시기가 도래하고 있어 전체적인 정수기 판매대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예상보다 견조한 시장상황, 브랜드파워에 기반을 둔 시장 지배력, 방문판매 조직 양수에 따른 외형성장 요인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웅진코웨이에 대한 투자매력도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웅진코웨이에 대한 ‘매수’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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