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이너 차태현·손예진이 코미디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서 또다시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화제를 뿌렸던 ‘연애소설’에 이어 두번째다.
두 사람은 ‘첫사랑…’에서 기존 영화에서 보여줬던 이미지를 한번에 뒤집는다. 그래서 차태현도, 손예진도 개봉을 앞두고 긴장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이렇다. 경남고 최고의 문제아 손태일(차태현 분)은 IQ148의 수재지만 관심사는 오로지 첫사랑 주일매(손예진 분)와 결혼하는 일뿐이다. 일매의 아버지이자 학생주임인 주영달(유동근 분)은 공부는 뒷전이고 일매와의 결혼을 요구하며 온갖 나쁜 짓을 벌이는 태일을 사람 한번 만들겠다며 일매와 일을 꾸민다. 영달은 결국 전국 석차 30만등의 태일에게 3000등 안에 들면 일매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목표가 있으면 못할 일이 없는 법. 태일은 2년 만에 전국 3000등으로 올라서고 내친김에 서울대 법대에 합격한다. 1차 목표는 성공했지만 영달의 뛰어난 연기(?)에 마음이 약해진 태일은 사법고시 합격 때까지 일매를 ‘처녀’로 지키겠다고 약속하고 만다. 그날 이후 태일의 임무는 일매에게 접근하는 모든 늑대를 타도하는 일이 돼 버린다.
첫사랑 일매를 세상의 온갖 늑대로부터 사수하려는 태일. 사법고시 공부하랴, 일매가 딴 남자 만나나 감시하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판이다. 그러나 한참 호기심 많은 일매는 공부에만 열중하고 자신의 키스마저 거부하는 돌부처 태일이 불만이다. 노력 끝에 사법고시 1차에 합격한 태일. 그러나 축하파티에서 일매는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고백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다. 태일에게는 그야말로 청천벽력이 따로 없다. 태일은 과연 첫사랑 일매 사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줄거리에서 보듯 이 영화의 컨셉트는 ‘섹시&코믹’이다. 관전 포인트는 경상도 사투리의 진수를 보여주며 첫사랑 사수에 여념이 없는 ‘열혈촌놈’ 차태현과 적극적이고 활달한 여성으로 분한 손예진의 요절복통 변신이다.
차태현은 수준 높아진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장정구 스타일의 뽀글뽀글 파마를 선보인다. 여기에 손예진을 늑대들로부터 ‘사수’하기 위해 ‘여장’도 불사한다. 붉은 립스틱에 엉덩이까지 흔들며 완벽한 여자로 분해 손예진의 회사에 잠입, 집적거리는 남자들에게 ‘X침’을 날리기도 한다.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손예진 역시 새로운 이미지로 팬들에 다가간다. 청순형 이미지에 코믹한 컨셉트를 추가, 연기자로서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손예진은 또 이번 영화의 주제가 노랫말을 쓰고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지난해 ‘연애소설’에서 숨은 노래실력을 잠시 선보였던 손예진은 이번엔 본격적으로 실력을 뽐낸다. 80인조 부산시립교향악단에 맞춰 부른 주제가는 영화 클라이맥스에서 들을 수 있다. 눈요기거리는 그녀의 초미니 스커트에 짧은 탑을 입은 것과 비키니 수영복의 모습이다.
차태현·손예진의 열연과 중후해서 더 웃기는 유동근의 탄탄한 연기력이 영화의 재미를 더 해 준다. 27일 개봉예정.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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