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동북아 허브 발전은 IT허브 구축이 기본 백본(Back-bone) 역할을 해야만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펴낸 ‘한국 동북아 IT 허브 가능하다’ 보고서에서 정부의 다양한 정책이 기울여지고 있는 가운데 ‘IT 허브’가 기본 백본 내지 고속도로의 역할을 수행해야만 우리가 목표로 하는 금융, 물류, R&D, 다국적 기업 허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부문의 경쟁력 기본에 IT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 내용을 간추린다.
한국의 IT 경쟁력 인프라, 활용성, 성장잠재력 측면에서 일본과 중국보다 우위에 있어 동북아 IT 허브 구축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내부조건은 이미 성숙된 상황이다. 그러나 종합 청사진의 부재, IT시장의 미개방, 전략적 제휴 경험부족 등 몇가지 제약요인들은 동북아 IT허브가 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IT 인프라 부문에서는 국내 PC 보급률이 인구 1000명당 556대로 일본의 383대, 중국의 19대보다 훨씬 많고 인구 100명당 이동통신 가입자수도 68명으로 일본(62명)과 중국(16명)보다 많다.
인터넷 사용자 수, 전자상거래 활용도, 전자정부 달성도 등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높은 순위를 차지, 인터넷 등 IT를 실생활에 보다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력, 교육훈련, 기업간 경쟁 정도 등 IT산업의 성장잠재력에서도 국제경영개발원(IMD) 기술력 비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조사대상 49개국 중 17위를 차지한데 비해 일본(38위), 중국(49위)보다 앞섰다. 전체적인 성장잠재력 지수에서도 일본을 100으로 봤을 때 IT기술력은 한국 223.5, 중국 77.6, 교육훈련(117.9, 52.4), 기업간 경쟁(206.3, 56.9)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동북아 지역에서 우리나라가 동북아 IT 허브로 발전하기 위한 출발점 상의 이점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관심부문에서는 한국 79.3, 중국 153.3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동북아 IT 허브 구축을 위한 전략들이 너무 세부적인 면에 치우쳐 있어 종합적인 밑그림이 부족하고, 국내 통신시장 개방이 충분치 않아 다른 국가들의 개방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국내 IT기업들의 전략적 제휴 경험이 부족하여 향후 동북아 IT 공동체 형성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도 우려된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정희식 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중심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IT 허브가 기본 백본 역할을 수행해야 되기 때문에 동북아 IT 허브 구축이 매우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 종합 청사진 수립, 무역 및 투자 협상을 위한 상설기구 설립, 전략적 제휴 확산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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