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TFT LCD 단지를 조성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충남 아산시 탕정읍에 위치한 61만평 규모의 LCD 복합단지에 오는 2010년까지 총 2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현재 17% 수준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오는 2005년에는 25%로 끌어올려 세계 DT(Display Technology)산업의 리더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충청권을 수원·기흥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탕정부지에는 지난달에 확정한 7세대 생산라인(1870×2200㎜) 규격의 공장이 2005년 초 양산을 목표로 건설되며 2010년까지 추가로 3개의 차세대 LCD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20조원의 투자금액은 4개의 새로운 LCD공장 건립과 부대시설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부품 및 협력업체들의 투자비는 제외한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7라인 투자에 따라 TFT LCD 세계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는 동시에 총 생산량의 95%를 수출하는 달러박스로서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도 크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AMLCD사업부 이상완 사장은 “삼성전자 탕정사업장이 위치한 아산지역에 대한 직간접 고용효과는 2010년까지 1만명에 이르고 매출규모도 10조원에 육박,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일류 복합단지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TFT LCD는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의 37%를 점유하고 있지만 일본·대만과의 투자 및 기술 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미래를 위한 차세대 투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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