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의 모 대학교 출신 박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은 우리 사회의 모습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온갖 고생 끝에 학위를 받고도 수년에서 많게는 10년 이상을 일용직으로 분류되는 직업을 갖고 떠도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우리의 미래를 한없이 어둡게 하고 있다. 또 야망을 불태워야 할 20대 젊은이들의 상당수가 가능하면 이민을 가겠다는 조사결과는 최근 우리사회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대졸 이상의 고학력 젊은이들이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전전긍긍하고 심지어 이민까지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졸업을 뒤로 미룬 채 도서관에서 고시공부에만 매달리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사회의 기능적인 면에서 좋아보 이지는 않는다.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런 현상들은 선호하는 분야로의 편중도 한몫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사회는 젊은이들의 이공계 기피현상과 지원부족으로 편중된 분야의 인력 산만 거듭되는 것이 현실이다. 과학입국이 살 길인데도 과학도를 지원하는 이들이 없고 이들을 우대해주는 정책이 없는 우리의 현실은 어둡기만하다. 물론 인문·사회계열도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지원률이 낮은 과학자·공학도를 선망하는 직업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균형적인 인력의 배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김병연 충북 청주시 흥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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