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광디스크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국제 규격단체인 ‘DVD포럼’이 9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회합을 열고 도시바와 NEC가 공동으로 제창한 ‘AOD’를 최종 공인할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니혼코교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DVD포럼은 이 자리에서 규격심의그룹인 ‘WG11’을 통해 1차 심의를 거친 후 상부조직인 ‘스티어링 커미티’에서 최종 결의할 예정이다.
주요 17개 업체 중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AOD는 DVD포럼이 공식 인정하는 차세대광디스크로 결정된다. 이 신문은 “기술적인 문제가 없으면 무난히 공인을 얻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DVD포럼에는 소니, 마쓰시타 등 일본·유럽·한국 10개 업체가 참여하는 규격단체 ‘블루레이디스크 파운더(BDF)’도 참가하고 있어 일부에서는 “표대결의 향방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AOD진영은 미국 IBM, 인텔 등 컴퓨터 관련 4개사를 포함해 최저 6표를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소니, 마쓰시타, 샤프, 파이어니어, 네덜란드 필립스, 한국 삼성전자 등이 순순히 찬성표를 던질지는 미지수다.
이 신문은 “도시바가 마쓰시타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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