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첨단산업단지로 들어서면 멀리서부터 탑처럼 생긴 높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업체로 발돋움한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광주공장, 이른바 ‘K4’다.
반도체 제조공정에 알맞게 단층구조로 지어진 이곳에서는 반도체 강국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직원들의 열기가 24시간 쉼없이 뿜어져 나온다.
정문을 지나 현관에 들어서면 나타나는 생산성 50% 증대·매출액 50% 향상 등 올해 회사의 비젼과 목표가 담긴 ‘어게인 챌린지 50’의 간판이 현장의 분위기를 잘 말해준다.
특히 이 곳 광주공장은 지난달 부천 소재 K2 공장이 이전해오면서 또 한번 도약의 순간을 맞고 있다.
광주공장은 K2공장과의 통합으로 2100여명의 인력고용과 함께 연간 6억개의 최첨단 패키지를 집중 생산하게 된다. 또 올해 24억달러의 수출을 기대하는 등 회사 전체 수출액의 절반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규 전무이사(58)는 “이번 K2·K4 통합이전은 생산시설을 집중시키고 고정비의 감축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경영체제를 도모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현재 거의 모든 장비와 제조인력의 이전 통합이 완료된 상태로 본격적인 생산공정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97년 처음 생산을 시작한 뒤 매년 광주지역 총 수출의 60%를 차지해왔던 광주공장은 K2 공장의 합류로 지역 수출비중이 70%이상으로 높이지는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자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첨단 반도체 기술의 집약으로 앞으로 지역 산·학·연 체제를 통한 첨단 기술 전파 및 관련 산업 육성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광주공장에서는 반도체 패키지 등의 제품을 연간 3억7900여만개 생산하고 12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생산·수출 규모는 올해 K2와의 통합으로 회사 전체 비중의 48%를 차지할정도로 광주공장이 엠코코리아의 주력공장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천현 이사는 “광주공장의 모든 설비와 제조공정은 완전 자동화를 자랑하고 있다”며 “이러한 생산 및 운영 시스템 관리를 통해 세계 최고의 회사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최근 몇년간의 불황여파가 올들어 서서히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고부가가치 첨단 반도체 패키지의 물량 증가률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대비 20%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공장은 이에 따라 고도의 패키징 기술인 플립칩·웨이퍼 범프등을 응용해 볼그리드어레이(BGA)·칩스케일패키지(CSP)·시스템인패키지(SiP) 등의 첨단 패키지 제품의 생산에 주력키로 하고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윤이사의 말은 공장전체에서는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 그리고 세계 200여 반도체 및 정보통신, 전자 등의 고객에게 시장 흐름에 능동저긍로 대처해 제품을 공급하려는 약동의 힘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앰코테크놀러지코리아 광주공장 최용규 전무이사
앰코테크놀로지 광주공장의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용규 전무이사는 “전국 4곳에 있던 생산시설이 서울·인천·광주 등 3곳으로 통합되면서 조직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며 “광주공장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회사의 최첨병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는 “고정비의 획기적인 감축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경영체제를 도모하고 고객 및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에 힘쓰고 있다”면서 “특히 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이면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조직운영과 함께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적 수준도 한단계 높일 계획”이라며 “특히 지속적인 고용창출과 수출확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현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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