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일본 최대 슈퍼컴퓨터 기업인 NEC가 슈퍼컴퓨터를 포함한 서버사업 전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맺는다.
양사의 협력은 서버사업의 핵심방향을 수출에 맞추고 있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한층 구체화되는 동시에 사업범위가 슈퍼컴퓨터 분야까지 확대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NEC 역시 국내 슈퍼컴퓨터 시장에서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를 파트너로 확보함에 따라 한국IBM·한국HP 등 미국 유닉스 진영에 밀리고 있는 국내 서버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서버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달중 삼성전자 실무진이 일본 NEC를 방문, 향후 비즈니스에 대한 실무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MOU 내용은 삼성전자가 8월 새로 출시하는 1∼2웨이급 인텔아키텍처(IA) 서버(스마트서버)를 NEC측에 OEM 공급하고 64비트 기반의 아이테니엄 서버 16웨이 이상의 하이엔드 제품과 벡터형 슈퍼컴퓨터는 NEC로부터 OEM 공급받는다는 내용이 핵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공식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으나 “서버사업에 대한 중장기 비전이 이달중 마무리돼 최고경영자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사업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컴퓨터사업팀 내 서버사업팀을 독립부서로 분리한 이후 사업총괄임원에 정철두 전무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무게를 실어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서버사업팀을 자체적으로 최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사업부서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수출 중심의 서버 전략을 적극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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