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네트워크 틈새시장 `레이저 광통신`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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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저 광통신이 무선네트워크시장의 틈새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레이저 광통신은 그동안 기상변화에 따른 통신장애와 원거리통신 구현의 어려움으로 인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이같은 문제점이 개선되면서 무선 네트워크 구축의 대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해외에서는 FSO(Free Space Optic)로도 불리는 레이저 광통신은 값비싼 광케이블을 포설할 필요없이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각종 데이터를 대기중으로 전송하는 것으로 기존 RF(Radio Frequency) 방식의 무선통신에 비해 보안성이 뛰어나다. 이 기술은 1대1 방식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도중 탈취 시도가 이뤄질 경우 자동으로 전송이 중단돼 사실상 데이터 탈취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가장 큰 취약점으로 꼽히던 안개 같은 악천후시 통신이 두절된다는 점도 레이저 렌즈 다중화 및 백업 통신망 구축 등으로 보안되는 추세여서 캠퍼스 형태의 기업 및 공공기관과 보안을 중요시하는 군사시설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레이저 광통신 전문업체인 레이콤(대표 박기수)은 1∼2㎞ 거리에서 155Mbps 정도의 속도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장비를 독자 개발, 삼성물산 분당사옥과 대구시 공공기관 등에 공급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에는 로커스 태국 현지법인을 통해 관련장비를 수출하기도 했다.

 레이콤 박기준 전무는 “최근 625Mbps급 장비개발을 마쳤으며 무선랜 등 백업기술 확보로 기존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다”며 “앞으로 에프네트 등 NI업체들과 협력, 시장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레이저 광통신 전문업체 옵티컬액서스사의 장비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서울데이타통신(대표 이희승)은 지난해말 삼성전자 수원공장의 네트워크 구축용으로 관련장비 5세트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 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건물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건물을 연결하는 기가비트급 레이저 광통신망을 구축했다.

 이 회사 김희철 이사는 “상용화작업을 마친 1.25 장비에 이어 하반기에는 2.5 장비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번달에 주요 고객을 상대로 레이저 광통신 기술동향 및 사례에 대한 발표회를 가지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