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마니아의 대박 계절

 사이버 세상에서 나만의 분신을 키워가며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온라인게임. 올 여름은 이를 마음껏 즐겨볼 수 있는 온라인게임의 계절로 다가온다. 특히 무료로 다양한 온라인게임을 즐기려는 이른바 ‘메뚜기족’들에게는 올 여름이야말로 제철이다.

 지난달 말부터 모든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무료 오픈베타서비스에 나서는 블록버스터급 대작 온라인 게임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수의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클로즈드 베타서비스에 나서는 게임도 속속 등장, 최근 오픈했거나 이달중에 오픈베타 또는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에 나설 예정인 온라인게임은 무려 10여종에 달한다.

 더구나 이들 게임 가운데 상당수는 수십억원대의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개발한 대작이라 그래픽은 물론 사운드도 장난이 아니다. 심지어 음악부문에 투자한 자금이 전체 개발비의 30%를 넘어서는 등 이 부분에 집중적인 투자를 한 게임도 있다.

 또 개발사들이 기존 게임과의 차별성을 내세우기 위해 나름대로 독특한 성격으로 개발해 신작게임들의 장르와 성격도 기존처럼 지존을 키워나가는 게임에서부터 만화풍의 아기자기한 게임, 개그스러운 코믹게임, 역사를 만들어가는 게임 등 각양각색이다.

 최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픈베타 서비스에 돌입한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은 미리내소프트의 ‘칸’과 한빛소프트의 ‘탄트라’. 여기에 현재 클로즈드 베타서비스 중인 조이맥스의 ‘실크로드’와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씰온라인’이 이달중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다음달 중에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달중에 새롭게 클로즈드 베타서비스에 나서는 게임으로는 지난달 30일 선보인 이소프트넷의 ‘코쿰온라인’과 2일 서비스를 시작한 한빛소프트의 ‘점프점프’ 등. 지스텍의 ‘천상의 문’과 시아스튜디오의 ‘시아(Xiah)’, CCR의 ‘트라비아’ 등은 이달중에 새롭게 클로즈드 베타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성장 위주의 새로운 롤플레잉게임을 찾는 게이머들에게는 미리내소프트가 지난달 20일부터 오픈베타서비스에 나선 ‘칸’이나 한빛소프트가 최근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한 ‘탄트라’를 비롯해 이달중에 선보일 예정인 조이맥스의 ‘실크로드’와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씰온라인’ 등 거의 모든 게임이 공략대상이다.

 ‘칸’은 무려 1년 가까이 클로즈드 베타서비스를 진행해 온 게임. 그만큼 안정돼 있으며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게이머의 의도에 따라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음성으로 채팅을 할 수 있는 음성합성 서비스는 게임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또 최근 개설한 게임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게임은 ‘탄트라’. 인도풍의 새로운 성장시스템이 기존 롤플레잉게임과는 전혀 다른 세상으로 게이머들을 인도해주며 조만간 나올 ‘실크로드’는 중화권과 이슬람 및 유럽문화를 연결하는 실크로드로 안내한다. 이 게임은 특히 단순 전투 이외에 무역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다음달 오픈베타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는 캐릭터 육성게임의 대명사인 ‘리니지’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올여름 최대의 관심작이라 오픈베타 기간중에 못해 보면 후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감 넘치는 그래픽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을 듣고 있으며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는 성과 이를 둘러싼 공성전이 압권이다.

 또 최근 클로즈드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소프트넷의 ‘코쿰온라인’과 이달중에 클로즈베타서비스에 나설 예정인 지스텍의 ‘천상의 문’ 등도 기다려지는 게임이다.

 

 #아기자기하고 코믹한 게임을 원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이달말께 오픈되는 개그액션 3D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인 ‘씰온라인’이 제격이다. 이 게임은 모토가 ‘게임은 즐기는 것’. 개성있고 재미있게 그려진 몬스터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엉뚱한 행동과 대사를 뱉어내면서 배꼽을 뺀다. 게임 전반에 흐르는 동화 같은 밝고 환한 분위기는 게이머들을 재미있는 동화의 세계로 안내한다.

 또 한빛소프트가 지난 2일 클로즈드 베타서비스에 나선 ‘점프점프’도 동물 옷을 입은 캐릭터들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실감나는 전투와 팬터지풍의 새로운 세계관을 경험하고 싶다면 ‘탄트라’와 ‘칸’이나 ‘리니지2’ ‘실크로드’ ‘천상의 문’ 등이 도전해볼 만하다. 여기에 시아 스튜디오가 올 여름에 오픈할 예정으로 9일부터 클로즈드베타서비스에 나서는 ‘시아’도 실감나는 타격감과 무협이라는 동양색 짙은 팬터지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하늘 위 선인계를 배경으로 한 ‘천상의 문’을 통해서는 다양한 아바타 시스템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시스템을 맛볼 수 있으며 ‘코쿰온라인’에서는 수천개의 싸움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공성전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음악이 압권인 게임도 많다. ‘탄트라’와 ‘리니지2’가 대표적인 경우. 이들 게임에는 가수 이현우를 비롯해 세계적인 전문 오케스트라까지 참여해 수준 높은 음악세계를 그리고 있다. 게임을 하면서 동시에 좋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게임이다.

 재미인터랙티브가 개발하고 CCR가 오는 9일부터 클로즈드 베타서비스에 나설 예정인 ‘트리비아’는 음향을 대폭 강화해 게임의 질을 높인 경우. 5.1채널의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해 소리를 통해 몬스터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장소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음악을 새로운 재미의 요소로 활용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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