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등 신유통업체들의 매출기준이 판매액에서 중계수수료로 바뀌자 전자업계의 유통망에도 변화가 초래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 한국코닥, LG상사 등 디지털카메라 업계는 그동안 신유통채널에 크게 의존해왔으나 최근 오프라인 유통망 강화에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이른바 ‘안테나숍’ 역할을 해온 오프라인 매장이 제품홍보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중시, 양판점이나 대리점 개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매출집계기준 변경으로 신유통업체들이 가격이 비싼 디지털가전제품을 취급하는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신유통업체들은 의류나 잡화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디지털가전제품이 높은 재고부담을 주기 때문에 구입 후 판매를 꺼리고 있다. 또한 수수료기반인 판매대행만으로는 매출확대에도 별 도움을 주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들은 디지털가전제품의 편성비율을 축소하거나 판매비중을 낮추고 있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 http://www.olympus.co.kr)은 최근 남대문 올림푸스존 오픈에 이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보장하는 용산, 남대문 등 재래유통시장 채널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코닥(대표 강동성 http://www.kodak.co.kr)은 기존 이마트, 전자랜드에 이어 최근 까르푸, 교보문고 등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사 디지털카메라 판매를 시작했다.
캐논 디지털카메라를 취급하는 LG상사(대표 이수호 http://www.lgcamera.com)는 기존 용산전자상가 중심의 총판영업에다 최근 하이마트, LG홈쇼핑 등 일부 신유통 채널을 본사가 직접 거래하는 ‘다이렉트 판매시스템’을 도입했다. 캐논의 한 관계자는 “신제품(G5·익서스2) 출시와 디지털카메라 수급문제가 해결되는 오는 하반기부터는 할인점 입점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월 1만대 판매를 통해 금액기준 20%, 수량기준 1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니콘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아남옵틱스(대표 사길진 http://www.anamoptics.co.kr)는 기존 27개였던 전문대리점을 최근 30곳 이상으로 늘리면서 유통채널 다각화에 나섰다. 아남은 특히 전문대리점과의 신뢰관계 구축을 위해 판매가격 인하시 대리점 재고분 금액을 보전해 주면서 매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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