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oC 지원센터·캠퍼스, SW진흥원에 통합 논란

 국내 주문형반도체(ASIC) 및 시스템온칩(SoC) 벤처기업의 요람이었던 IT SoC 지원센터(센터장 손진우)와 올 가을 개교예정인 SoC 전문인력 양성기관 ‘IT SoC 캠퍼스(가칭)’가 소프트웨어진흥원에 통합될 전망이다.

그러나 관련업계와 기관에서는 두 기관을 소프트웨어진흥원에 통합하는 것은 당초 취지에 어긋난다며 우려를 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IT SoC 지원센터는 ETRI가 지난 97년부터 운영해온 ASIC설계지원센터를 벤처기업 육성관련 집적시설을 갖춘 체제로 2001년 확대 개편되면서 탄생했다. 또 IT SoC 캠퍼스는 산업계의 요구에 따라 SoC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대학원 기능을 갖춘 교육기관으로 2001년 하반기부터 설립이 추진됐다.

 올들어 새 정부가 들어서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SoC가 선정되면서 IT SoC 지원센터를 캠퍼스와 통합해 산업진흥원으로 승격시키는 방안까지 정통부 주변에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정통부는 최근 지원센터와 캠퍼스를 통합해 별도 기구화하는 방안에서 소프트웨어진흥원에 이관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통부는 SoC 관련사업을 소프트웨어진흥원으로 이관하는 대신 소프트웨어진흥원의 IT인력개발단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으로 넘기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소프트웨어진흥원 관계자는 “정보통신부로부터 관련계획을 전달받았지만 새 원장 선임건이 걸려 있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새 원장이 정통부와 이사회의 논의를 거쳐 이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정통부가 IT SoC 지원센터와 캠퍼스의 진흥원 통합쪽으로 급선회한 한 것은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지원사업에 투자대비효과(ROI) 개념을 적용해 산하기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유사기관들을 통폐합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부터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SoC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인 만큼 소프트웨어와 관련성이 깊어 소프트웨어진흥원이 이 업무를 맡아도 별 무리가 없다고 정통부측가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SoC 캠퍼스와 지원센터를 통합해 별도 법인화하면 절차가 복잡하고 시일이 오래 걸리는 만큼 기존 유관기관과 통합하면 보다 빨리 실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관기관으로 통합하는 것이 결코 사업축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문제를 보는 산업계의 입장은 좀 다르다.

 일단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일반적인 소프트웨어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당초 취지대로 독립된 조직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들은 성격이 다른 IT SoC를 소프트웨어진흥원에 통합하는 것은 지원을 줄이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IT SoC 지원센터 입주업체 한 사장은 “경쟁국들은 독립적 기구 설립에 앞다퉈 나서는 데 우리는 반대로 가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구통합이 불가피하다면 사업의 독립성과 지원예산에 대한 보장이 선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사진설명>

 지난 2001년 6월 IT SoC 지원센터 개소식에 국회의원과 정통부, 관련단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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