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데일 기반 데스크탑PC 쏟아진다

 PC업체가 이번주부터 FSB 800㎒와 듀얼채널 메모리를 지원해 PC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인텔 865칩세트(모델명 스프링데일) 기반의 고성능 데스크톱PC 기종을 속속 출시함에 따라 침체된 데스크톱PC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인텔이 발표한 스프링데일 칩세트는 CPU와 메인메모리간 데이터 전송속도를 기존 533㎒에서 800㎒로 높이고 듀얼채널 메모리를 지원하기 때문에 PC 내부의 데이터 병목현상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또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적용된 신형 펜티엄4(H) CPU와 연동할 경우 같은 스펙의 기존 PC보다 연산속도가 30%나 향상되는 업그레이드 효과를 발휘해 주요 PC업체는 스프링데일칩을 채택한 신형 데스크톱 기종을 내세워 올여름 불황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3일 국내 최초로 스프링데일 칩을 장착한 2.4∼2.6㎓ 고성능 PC 10개 기종을 선보이고 관련시장 선점에 발빠르게 나섰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자사 슬림형 PC ‘MT25, MF25, MZ25’ 시리즈와 타워형 PC ‘MP25’ 모델 중에서 셀러론 기반의 보급형 PC 기종을 제외한 나머지 데스크톱 기종은 모두 스프링데일 환경으로 바꿔 PC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한국HP도 비슷한 사양의 스프링데일기반 PC 파빌리온 T-232, 262K 두 모델을 이번주 출시한다. 이 회사는 기업용보다 가정용 PC시장에서 스프링데일 모델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신형 PC고객에게 게임패키지와 32메가 플래시메모리를 제공하는 판촉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삼보컴퓨터가 이달 중순 2.8∼2.6㎓ 최고급 사양의 스프링데일 PC 2개 모델을 선보이고 현주컴퓨터와 세이퍼컴퓨터도 비슷한 출시계획을 추진중이다.

 전문가들은 스프링데일기반 PC가 3D게임과 그래픽작업, 영상채팅 등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 작업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고 기존 PC제품과 가격차도 5만∼6만원에 불과해 올 하반기 가정용 데스크톱 PC시장의 주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신형 스프링데일 PC제품을 기존 PC와 거의 비슷한 가격대로 내놓아 소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센트리노가 노트북PC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상황에서 스프링데일 칩세트도 데스크톱PC 시장 수요를 자극하는 보약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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