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게임을 동시에 발표하며 양쪽 모두에서 대박을 자신했던 ‘매트릭스2’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개봉 첫주에 전국 12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기록을 새로 쓴 ‘매트릭스2’의 초강세는 2주째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까지 ‘매트릭스2’ 관람객은 서울 99만4200명, 전국 243만9100명으로 ‘최단기 20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한 평은 극단적이다. 호평과 혹평이 갈리는 것. 영화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http://www.maxmovie.com)에서도 별점이 5.94로 예매영화 가운데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이런 엇갈린 관객평 때문에 오히려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논쟁이 되고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해 영화를 보고 싶다’는 반응이 꽤 나오고 있기 때문.
영화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이같은 추세라면 당초 목표였던 400만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현재 전국 스크린수는 316개로 개봉 당시 320개관과 별 차이가 없다.
반면 ‘매트릭스2’를 소재로 한 게임 ‘엔터더매트릭스’는 베일을 벗은 지 10일 만에 ‘대박의 꿈’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게임을 공급하는 아타리코리아(대표 조원영)는 기대를 모았던 작품인 만큼 초도물량 5만장을 시장에 공급했다. 그러나 용산 등 도매시장의 반응은 영화의 뜨거운 열기와 사뭇 다르다.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도 불구하고 고작 수천장이 팔리는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게임판매가 부진한 것은 영화에 대한 평가가 1차적인 원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영화가 두터운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지만 정작 영화에 대한 평은 그리 좋지 못하기 때문.
여기에다 영화개봉에 맞춰 무리하게 게임을 내려다 보니 게임에 각종 버그가 발생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온라인 패치로 버그가 수정되는 PC게임은 출시됐지만 X박스, 플레이스테이션2 게임이 6월로 미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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