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우리나라 IT산업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1% 증가한 123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경제분석연구팀이 내놓은 ‘2003년 1분기 IT산업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IT분야는 수출 123억달러, 수입 85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37억1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였다. 이는 1분기 전체 수출액 431억5000만달러의 28.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특히 이동전화단말기는 지난해 188억달러에서 올해 43.0% 증가한 269억달러로 나타났다. IT분야 중 비중은 적지만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방송기기는 올해 4억3800만달러로 지난해 수출액 2억3600만달러에 비해 무려 85.3%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상위 5개국인 미국·중국·홍콩·일본·대만지역이 전체 수출의 59.2%를 차지했다. 대미 수출비중은 25.0%에서 19.9%로 감소했으나 대중국 수출비중은 9.3%에서 15.5%로 크게 증가했다.
경제분석연구팀 정해식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세계 IT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일각의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는 만큼 향후 IT경기가 회복됐을 경우에 대비한 수출지역 및 품목 다변화, R&D 및 시설투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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