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가전사도 경영혁신 `동참`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IMF에 버금가는 경기침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경영혁신 및 초긴축경영’ 운동이 최근 국내 중견 가전사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가스보일러를 생산하는 대성쎌틱의 충북 음성공장에서는 14개 협력업체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젠텍 등 3개 협력업체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대성쎌틱은 이날 행사를 통해 생산공정 개선은 물론 생산수율(300ppm 이하)을 대폭 향상하는 데 기여한 이들 업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산에 위치한 파세코의 김치냉장고 생산라인 한 켠에는 현장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툇마루가 마련됐다. 목표생산량을 달성한 라인의 직원들이 짬짬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최고경영자의 의지에서다.

 원청업체와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들간 ‘협업경영’이 생산현장에 속속 도입되는가 하면 ‘불량률과 재고율 0% 달성’을 통해 시계율 제로의 경기상황를 타개하기 위한 실질적인 생존전략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파세코(대표 최병호 http://www.paseco.co.kr)는 무재고생산관리시스템(JIT:Just In Time),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수량의 부품을 라인에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키트 마살링’ 등 선진 생산기법을 도입·운영중이다.

 최병호 사장은 “생산방식 변경과 자재공급 시스템을 전환한 이후 공장라인의 생산성이 종전대비 50% 이상 향상됐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600명까지 투입됐던 현장의 필요인력을 350명으로 줄이면서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대성쎌틱(대표 최영대 http://www.celtic.co.kr)도 올해 말까지 불량률 제로를 목표로 모든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품질개선 운동의 하나인 PPM운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PPM(Part Per Million) 운동은 100만개의 제품 중 불량품이 몇 개인지를 따져 불량률을 0으로 만들기 위한 품질혁신 활동의 하나로, 협력업체와 모 기업의 긴밀한 협조체제 조성에 기여한다는 판단에서다.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성모 http://www.rinnai.co.kr)의 경우 긴축경영의 일환으로 ‘1원의 절약정신 일류기업 초석된다’는 모토로 ‘3-3-0 운동’을 도입,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3-3-0운동은 오는 2005년까지 3년동안 경비지출 30% 절감, 시장점유율 30% 향상, 불량률 0를 달성하기 위한 전사적 캠페인. 린나이코리아 천양수 실장은 “외부적인 환경변화 및 위협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기업시스템 구축과 체질개선을 목적으로 이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