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모처럼 이름값`

 SK텔레콤이 지난 1월말 21만원선에서 무너진 후 4개월만에 처음으로 19만원선을 회복한 가운데 향후 주가진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SK글로벌의 ‘청산형 법정관리’ 방침에 따라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선, 기업투명성 제고 등 긍정적 분위기가 활짝 열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콘퍼런스콜에서 WCDMA 투자규모 축소 등 1월말 주가급락이 ‘원인무효’된 데다 그룹리스크까지 해소되는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말 주가폭락 뒤 14만원대까지 밀렸던 주가가 19만원까지 올라선 것은 20만원선 회복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며 “향후 그룹리스크가 긍정적으로 해소된다는 전제하에 상승탄력이 더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는 SK텔레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담당 애널리스트들도 SK텔레콤을 통신업종 중 최대 유망주(top pick)로 꼽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견고한 펀더멘털에다 그룹리스크 해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며 “목표주가인 23만8000원까지 아직 여유가 많아 당분간 상승여력이 더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19만원선을 회복한 SK텔레콤이 향후 주가판도를 결정지을 20만원선을 언제쯤 회복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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