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장비업체가 WCDMA장비의 첫 해외 수출을 노리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1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만 WCDMA사업자인 타이완3G(T3G)가 내년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인 3G서비스를 위해 진행중인 장비 입찰에 참가해 현재 다른 해외 이통장비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삼성전자가 다른 해외기업들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올라있어 공급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이번에 대만에 WCDMA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될 경우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만의 T3G는 3G서비스를 위해 신규 사업권을 받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사업자로 지난해 중반부터 장비공급업체 선정작업에 들어가 현재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당초 지난해 1차 제안서 제출시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노키아·노텔네트웍스·에릭슨·알카텔·지멘스 등이 참가했으나 지난 3월 2차 제안서 제출 및 최근 선정작업이 진행된 결과 삼성전자와 노텔·알카텔 등 3개사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2차 제안서 제출 과정에서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사실상 중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T3G의 WCDMA장비 발주 규모는 지난해 입찰 초기에는 기지국 2000식 규모로 알려졌으나 WCDMA서비스 연기론도 대두되고 있어 발주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T3G는 앞으로 삼성전자·노텔·알카텔 등 3개사 중 1개 업체를 공급업체로 선정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이달 중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이번 수주경쟁에 남아있는 삼성전자는 공급권 확보에 성공할 경우 다른 국가의 WCDMA시장 진출에도 청신호로 작용함은 물론 CDMA2000 분야와 함께 명실상부한 3G 이동통신장비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입찰의 성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입찰에서 삼성전자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외국업체의 물량공세를 이유로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대만 이통사업자 EBT(Eastern Broadband Telecommunication)의 자회사인 APBW(Asia Pacific Broadband Wireless)가 실시한 CDMA2000 장비 입찰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가했으나 노텔의 막바지 공세에 밀려 공급권 획득에 실패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대만 WCDMA사업자 및 장비공급업체 선정 현황
타이완셀룰러 노키아
중화텔레콤 노키아
위안저텔레콤 에릭슨
타이완3G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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