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될텐데…’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폴사인(상표표시제) 위반주유소 단속과 관련해 오일펙스, 코엔펙 등 석유 e마켓플레이스들이 내심 강력한 단속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단속이 심할 경우 상당수 폴주유소들이 무폴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석유 e마켓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단속 발표 이후 지방을 중심으로 무폴로 돌아서는 주유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박상철 오일펙스 사장은 “상당수 주유소들이 상표표시제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이뤄질 경우 30%까지 무폴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명희 코엔펙 사장도 “자체 조사 결과 전체의 20∼30%인 2000∼3000개의 폴주유소들이 단속에 대해 무폴로 돌아서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들을 고객사로 확보할 경우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속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양명희 사장은 “공정위가 발표만 하고 제대로 단속을 하지 않을 경우 상당수 주유소들이 눈치만 보고 e마켓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석유 e마켓 시장이 축소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올초 정유사의 직영주유소를 제외한 자영주유소 가운데 50% 가량이 폴사인을 위반해 오는 6월부터 위반 경중에 따라 매출액 2% 범위에서 과징금과 검찰 고발조치 등 제재 수위를 대폭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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