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엡손코리아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4800dpi 해상도를 지원하는 잉크젯 프린터 신제품을 소비자가 기준 11만5000원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시판한지 채 보름이 지나지 않은 현재 9만5000원선에 구매자에게 판매되고 있다.
고성능 잉크젯 프린터 신제품이 이처럼 일찍 10만원 미만에 판매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삼성전자측도 “가격은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것 아니냐”고 밝히고는 있지만 “이 제품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타사의 경쟁을 따돌리기 위한 전략적 의도가 담겨져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시장 점유율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엡손코리아는 더 저렴한 제품으로 맞불을 놓았다. 삼성뿐만 아니라 한국HP, 롯데캐논 등도 겨냥했다. 엡손코리아 제품은 부가세를 포함하고도 양판점 판매가격 기준으로 8만원이다. 엡손코리아측은 “보급형 제품으로 교체한다는 차원에서 기획된 제품”이라고 설명했지만 “HP, 삼성 등의 경쟁모델을 염두에 두고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엡손코리아측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더 저렴해질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회사가 10만원 미만에 잉크젯 프린터를 출시하고 있는 것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잉크젯 프린터 시장규모는 약 233만대였는데 이 중 40%가 10만원 미만의 제품들이 팔려나갔다. 그만큼 프린터 수요자의 구매가 가장 활발한 시장이다. 따라서 업체들은 보다 좋은 성능을 보이면서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가격에 변동없는 비싼 소모품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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