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이미 상당 수준의 성숙단계에 돌입했으나 한국을 포함한 제3국의 기업들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KOTRA(사장 오영교)는 최근 일본능률협회의 중국진출 외국기업 투자목적 조사 자료를 인용, 일본은 내수시장 개척 등 중국진출 본격화 단계에 진입해 있고 한국 등은 생산코스트 절감, 제3국 시장 진출 등 생산기지 활용목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투자목적에 대해 일본기업은 △중국내수시장 개척 △제3국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거점 확보 △글로벌 경영전략의 일환이라는 응답이 여타 외국기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한국기업을 포함한 여타 외국기업은 △노동력 확보 △거래업체의 중국진출에 따른 동반진출 △원자재 및 부품 조달 △장기적 이익확보를 위한 포석 △신규사업 추진 등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는 일본기업들이 다른 외국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진출 역사가 오래된 관계로 노동력 확보, 동반진출, 원부자재 조달 등 진출 초기단계의 목적에서 벗어나 중국내수시장 개척 등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능률협회의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일본기업을 포함해 중국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 3500개사를 무작위로 추출해 실시한 것이다. 이 조사에서 중국진출 외국투자기업들의 목적은 △생산코스트 절감 △내수시장 진출 △제3국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거점 확보 △글로벌 경영전략의 일환 △노동력 확보 △동반진출 △원부자재 조달 △장래이익 확보를 위한 포석 △신규사업 추진 △거래선 요청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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