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증시통합 방침에 반대해온 한국선물거래소 노동조합이 조건부 수용으로 돌아섰다.
한국선물거래소 노동조합은 28일 증권·선물시장 개편 추진위원회에 조건부로 참석할 것을 회사측에 건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증시통합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그동안 정부의 증권·선물시장 개편안에 반대하며 증권·선물시장 개편 추진위원회 참석거부를 회사측에 요구해 왔으나 금융시장과 투자자 보호의 대승적 차원에서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대안제시를 위해 참여건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앞으로 정부가 선물거래소 전 직원의 이러한 의지를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증권시장에 선물시장을 흡수해 선물시장의 독자성을 훼손하거나 일방적인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악용할 경우 선물시장 사수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선물거래소 노조가 증권·선물시장의 개편과 관련해 요구한 사항은 △선물시장이 독자적인 전문시장으로 성장할수 있는 여건 마련 △주가지수 선물 옵션 2004년 1월 완전 이관 △관련 당사자간 합의를 통한 시장체제 개편 추진 등이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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