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창업이래 3년여 만에 거래소시장에 입성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내실있고 튼실한 회사모습으로 상장 IT벤처기업의 모범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최근 증권거래소의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7월초 상장종목으로 매매거래를 시작하게 될 유엔젤의 최충열 사장(43)은 무선인터넷 및 지능망통신 솔루션부문의 첫 상장기업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창업과 함께 사업확대, IPO 등을 포괄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그것이 짧은 기간내 상장요건을 갖추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실제 그는 창업한 지 1년도 채 안됐을 때 공인회계사 출신이었던 황민 이사를 재무담당임원(CFO)으로 발탁했다.
“전 직원수가 고작 10명 안팎이던 벤처회사에 공인회계사 출신 CFO가 왜 필요하냐는 시각도 물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고경영자로선 실적과 함께 회사비전에 대한 남모를 결단과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결국 그때 CFO를 영입함으로써 재무 및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고 경영안정화 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최 사장은 유엔젤의 강점을 이동통신 활성화라는 환경에 맞춘 사업아이템에서 찾고 있지만 그보다도 높은 영업이익 창출능력을 더욱 중시한다. 지난해 185억원의 매출에 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림으로써 영업이익률이 32.4%에 달했다.
“하드웨어적인 시스템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솔루션에 승부를 걸기 때문에 매출내 이익순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례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60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 현금흐름이 80억원에 달한 것이 이를 말해 줍니다.”
최 사장은 지난 2001년 1월 JP모건이 15%의 지분참여를 한 이후 상장될 현시점까지 인위적인 지분변동이 단 한 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에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
“JP모건의 지분 참여는 전략적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고, 이후 지금까지 대주주와 친인척간의 지분 이동이나 파킹 등은 전혀 행해지지 않았습니다. 창업주주와 임직원, 스톡옵션으로 분산돼 있는 지분구조가 당분간 더 유지될 것입니다.”
오는 7월 정식 상장기업의 CEO가 되는 최 사장은 거래소시장이 국가경제의 한 축이 되고 있듯 유엔젤도 국가산업 발전과 세계경쟁력 제고에 있어 미미하더라도 꼭 필요한 ‘밀알’ 같은 역할을 다하고 싶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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