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사장(49·사진)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수를 일본과 중국으로 돌렸다.
그는 16일 “일본의 유명 정보기술(IT)컨설팅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거나 재판매계약을 맺는 형태로 일본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의 10년을 해외 시장개척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림원소프트랩은 주력 ERP인 ‘K시스템’의 현지화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일본지역 영업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우선 일본에서 2, 3개 준거(레퍼런스)사이트를 확보한 후 연간 매출 500억∼1000억엔대의 현지기업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국내 기업인 삼손(건축자재제조), 삼진(전자부품제조)의 중국공장에 ERP를 공급해 현지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권 사장은 “국내 ERP시장이 내년부터 성장세를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과 중국은 향후 2∼4년간 계속 성장할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수출을 본격화해 오는 2005년 전체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 93년 5월에 설립된 중견 ERP업체로서 매출규모가 지난 2001년 35억원(순익 4억5000만원), 지난해 95억원(순익10억원)으로 170% 성장했으며 올 1분기에만 4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IT경기침체를 무색케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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