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자동차](6)주차보조기술

 운전자라면 누구나 주차하는 일에 꽤나 신경이 쓰인다. 운전석에 앉은 상태로 전후방에 신경을 쓰면서 편안하게 주차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요즘은 자동차 후면과 장애물의 거리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후방경보기가 보급돼 그나마 조금은 운전자의 편의를 보장해주지만 이 역시도 완벽한 주차를 지원하지 못한다.

 이에 완성차업계는 ‘앞뒤로 눈이 있는 자동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차보조기술은 소나와 카메라를 이용한 기술로 크게 나뉘는데 카메라보다 소나를 적용한 기술이 먼저 개발됐다. 95년 벤츠와 BMW가 처음으로 소나를 전후방감지장치에 적용했으나 카메라는 97년이 돼서야 파나소닉이 개발한 카메라 모듈을 도요타가 전방감지장치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세계적인 유명 완성차업체들은 앞다퉈 소나와 카메라를 적용한 주차보조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포드·닛산·혼다 등에서는 다양한 주차보조기술을 적용한 차량들을 현재 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기술개발 수준이 미비한 편이지만 현대모비스 등 부품업체들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연구·개발되고 있는 소나 적용 주차보조기술은 전후방감지, 주차음성안내, 자동주차보조 등이 있다. 전후방감지는 차량 전후방의 소나를 이용해 사각지역내의 사람이나 장애물을 감지해 경보음으로 운전자에게 통보하는 장치다. 또 주차음성안내는 주차시 소나로 계산한 주차 가이던스 정보를 운전자에게 음성으로 안내할 수 있으며 자동주차보조장치는 주차음성 안내기능에 조향모터로 운전자의 주차조작을 보조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카메라를 적용한 주차보조기술에는 전후방 모니터링, 주차차선이탈경보 등이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늦어도 2010년까지 국내에서도 이런 주차보조기술들이 모두 개발·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2005년까지 자동주차보조장치를 비롯한 관련기술을 개발·완료한다는 청사진 아래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정, 연구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내 운전자들이 앞뒤로 눈이 달린 차를 타고 한층 안전하고 편안하게 주차하는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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