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스위스가 생명기술(BT)·나노기술(NT)·정보기술(IT) 등 5개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체제를 구축, 공동연구에 나선다.
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각) 스위스 베른에서 찰스 클라이버 연방과학기술청장 등 스위스 대표단과 ‘제4차 한·스위스 과학기술 라운드테이블’을 갖고 양국 과학기술 협력창구 지정과 이들 5개 공동연구과제를 선정하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협력창구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영호 교수와 연방로잔공대(EPFL) 얀 앤더슨 만손 교수를 지명했다. 앞으로 협력창구는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 양국 정부에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건의하며 올 10월쯤 민간 차원의 과학기술포럼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의 우수연구센터(SRC·ERC)·창의적연구사업단·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단 등이 스위스의 14개 국가핵심연구센터(NCCR)와 국제공동연구를 펼치고 과학자를 교류하는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 양국 과학재단을 통해 우수연구센터간 협력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스위스의 과학외교센터인 ‘한·스위스 사이언스 하우스’를 한국에 설립하자는 스위스 측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박 장관은 “스위스가 갖고 있는 우수한 원천기술과 한국의 응용·산업화 능력이 합쳐진다면 커다란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클라이버 청장은 “올해 연구개발 예산이 10% 삭감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의 과학기술 협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한국 대표단은 이날 라운드테이블에 이어 파스칼 쿠쉬팽 스위스 대통령을 예방하고 “지난 50년간 판문점에서 중립국 감독위원회 일원으로 활동해온 스위스의 세계평화 유지 노력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노무현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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