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프트웨어가 외산보다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지적재산권 침해 수준은 오히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회장 최헌규 http://www.spc.or.kr)는 2002년 1월부터 12월까지 불법복제SW단속으로 적발한 1303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불법복제SW 순위를 집계한 결과 단일 품목으로 불법복제율이 가장 높은 소프트웨어는 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한글97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내용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한글97은 설치수량 3552개 중 절반이 넘는 1842개가 불법으로 복제돼 가장 많이 불법복제되는 제품으로 나타났으며 안철수연구소의 V3프로2000디럭스가 45.67%로 2위를 차지했다.
업체별 순위에서는 PC사용자 대부분이 이용하는 운영프로그램과 오피스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를 차지했다.
한글과컴퓨터, 안철수연구소는 제품별 순위에 이어 업체별 순위에서도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해 불법복제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도 국내업체 중 국산 압축프로그램 알툴을 개발한 이스트소프트와 웹에디터업체인 나모가 불법복제 피해업체순위에서 10위 안에 포함됐다.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은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불법복제 문제는 피해기업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 전체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며 “소프트웨어 산업은 미래 지식산업의 근간이 되는 핵심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단속과 예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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