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이 급선무일까.
지난 주말 각 증권사는 LG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하면서 가입자 증대를 위한 효과적 마케팅 실현과 무선인터넷부문의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의 회복이 시급한 과제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LG텔레콤의 실적 분석을 통해 저가 매력 때문에 일정수준의 가입자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가입자 증가에 비례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무선인터넷 매출 둔화가 향후 ARPU 성장성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LG텔레콤이 음성 중심의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비해 부정적 요소가 더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올해 LG텔레콤이 내년 번호이동성제 시행에 집중적으로 대비하면서 수익성보다 가입자 기반 확대에 전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뚜렷이 개선된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실적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뚜렷한 가입자 확대가 증시의 긍정적 평가를 얻어내는 열쇠라는 지적이다.
대신증권도 LG텔레콤이 절대적 열세에 놓인 무선인터넷 매출 등에 한눈을 파는 것보다 올해를 가입자 유치의 마지막 기회로 인식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을 내놨다. 다만 마케팅 비용과 가입자 증가 추세 확인이라는 두 사안에서 득실의 균형을 맞춰 가장 이상적인 효과를 얻어내는 것이 가입자 모멘텀 극대화의 관건이라는 지적을 덧붙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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