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업체인 현대·기아차가 전체 R&D 인력 가운데 전기·전자 관련인력이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완성차업계의 관련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현대·기아자동차는 전체 R&D 인력 5300명 중 남양연구소에만 3450명의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전기·전자 관련인력은 323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박사급 인력은 5%에 불과하고 그나마 비전공자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GM대우자동차도 전체 1540명의 R&D 인력 가운데 순수 엔지니어는 1095명이고 이 가운데 전기·전자분야 전공자는 약 6.5%에 불과한 71명이다. 쌍용자동차의 R&D 인력은 총 540명이며 전기전자 전공자 및 관련업무 종사자는 32명이다. 그나마 르노삼성차 기흥연구소가 총 400명 중 전기·전자공학 관련 전공자가 40여명으로 10% 수준에 도달하고 있는 형편이다.
반면 ‘R&D 중앙연구소’를 포함해 4개의 연구소를 가지고 있는 GM의 경우 전기·전자공학 인력이 40%에 이르고 독일의 포르셰는 R&D 핵심인 바이작연구센터의 총 인원 2300여명 가운데 전기·전자 연구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22%에 달한다.
한양대 자동차공학과 선우명호 교수는 “포드자동차는 전체 R&D 인력 중 화학·화학공학 전공자 다음으로 전기·전자공학 전공자들이 많다”며 “국내 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우수한 전기·전자 전공자의 유치와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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