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T 하드웨어 성수기에 대비하라.’
경기 위축 우려감, 이라크 전쟁, 사스 확산 등에도 불구하고 3, 4월 IT 하드웨어 관련 지표들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6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달 지표들도 개선될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에 도래할 IT 성수기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IT 하드웨어 관련 수치 및 지표 개선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은 경쟁력이 우수한 일부 기업들이기 때문에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거나 영업마진이 개선되고 있는 업종이 관심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KEC·대덕GDS 등 가전업종, 태산엘시디·한솔엘시디·엘앤에프·파인디앤씨·신성이엔지·케이씨텍 등 TFT LCD 관련 업종, 삼성SDI·LG전자 등 PDP관련 업종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군으로 꼽혔다. 또한 IT업종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선정했다.
최근 IT하드웨어 산업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3월 메모리 수출액 중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2월 59%에서 63%로 확대됐다. 동양증권은 4월에도 60%대의 비중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 수출액은 대형업체들의 수출호조로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출하량을 합산하면 월 기준으로 2개월 연속 600만대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속도라면 3분기 말에는 월 기준 700만대를 돌파하는 것도 가능하다는게 동양증권의 분석이다.
지난 3월 가전제품 수출도 작년 동월 대비 3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 TV는 62%, 냉장고는 38%, 세탁기는 71%, 에어컨은 17% 증가했다. 특히 디지털 TV의 수출호조는 구조적으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서비스 시장의 경우 전체적인 가입자수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무선랜 가입자수 증가와 컬러 휴대폰 보유자수 증가 정도를 나타내는 질적지수는 여전히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양증권 민후식 연구원은 “IT 하드웨어 업종의 3, 4월 동향은 여전히 안정적인 상황이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사스 여파가 남아있지만 3, 4개월 동안 시장을 압박하던 이라크전쟁이 종결되는 등 시장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 IT 하드웨어 성수기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취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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