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부품소재업체 대상 종합기술지원사업 예산 부족

 산업자원부의 ‘부품소재 종합기술지원사업’이 관련업계의 전폭적인 호응을 얻고 있으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부품소재 종합기술지원사업’ 희망업체는 현재까지 710여개사에 달하는 반면 예산규모는 지난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약 33% 증액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종합기술지원을 받으려는 업체들의 경쟁률(업체당 1억원)은 무려 4대1에 달하는 등 명문대 입시전(?)을 방불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 예산은 상반기내로 소진돼 상당수 희망업체가 수혜를 받지 못한 채 내년을 기약해야 될 처지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산업자원부 장관 간담회 등을 통해 부품소재 종합기술 지원예산을 확대해 줄 것을 적극 건의하고 나섰다.

 이 사업은 지난해에도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지 6개월 만에 150억원(155개 업체)의 예산이 바닥을 드러냈었다.

 국내 부품업체 10곳 중 8곳은 선진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기술개발시 전문연구인력 부족을 1순위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을 정도로 이 사업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으나 예산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전자산업진흥회 부품산업팀 신영조 부장은 “부품소재 종합기술지원사업 신청 자격요건인 ‘부품소재 전문기업 확인서’ 발급을 요청한 업체들이 폭증, 전례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심지어 지원예산이 이미 바닥났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라고 말했다.

 신 부장은 이어 “정부지원 규모를 올해 300억원 이상으로 늘리고 총사업비에서 업체 부담액을 50%로 하되 현물 비중을 30%에서 20%로 낮춰 업체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부품소재통합연구단 김진수 팀장은 “지난해 처음 시작했는데 지원예산이 10월말로 조기 소진돼 모두 놀랐다”며 “올해도 한달 이상 지원예산이 조기에 집행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산자부측과 예산 확대지원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부품소재 종합기술지원사업은 전자부품연구원 등 공공 연구기관의 석박사급 인력을 부품·소재 전문업체의 생산현장에 파견, 상주하거나 기술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신제품 개발시 해당 업체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지원조건은 총사업비의 50%를 정부가 출연하고 나머지 50%를 업체가 부담한다. 단 20%까지 현물은 인정해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부품소재 종합기술지원사업 내용>

구 분 지원내용

선진기술 전수를 위한 연구인력의 해외파견 지원 파견지원 박사급 고급연구인력의 기업현장 상주 파견

기술자문 현장 애로기술의 해결을 위한 기술정보 제공, 출장지원 등

선진기술 전수 선진기술 전수를 위한 연구인력의 해외파견 지원



<중소기업 기술개발 애로요인>

우선순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중소기업청

1 기술개발인력 부족(28.4%) 기술개발인력 부족(32.%) 기술개발자금 부족(36.0%)

2 기술개발자금 부족(26.9%) 기술개발자금 부족(27.3%) 연구장비 부족(18.0%)

3 연구장비 부족(20.3%) 연구장비 부족(13.8%) 기술개발인력 부족(16.0%)

4 기술정보 부족(13.7%) 기술정보 부족(11.7%) 기술정보 부족(12.0%)

5 기술개발경험 부족(10.2%) 개발결과의 상업화 곤란(5.6%) 시장의 불확실성(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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