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가 액면가 50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목이 늘고 이들 종목의 주가도 하락해 개인이 피부로 느끼는 지수는 실제지수하락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만원 이상 고가종목수 역시 늘고 이들 종목의 주가도 상승해 증시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000원 미만 저가주는 작년말 222개에서 지난 2일 239개로 17종목(7.7%)이 늘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평균 2.3% 하락했다. 주가가 5만원 이상인 종목수 역시 35개에서 38개로 3종목(8.6%) 늘고 이들 종목의 주가는 평균 0.4% 상승했다.
주가가 5000∼1만원 사이 종목수는 167개에서 157개로, 1만∼5만원 사이 종목은 227개에서 217개로 각각 6.0%와 4.4% 감소했다. 가격대별 비중은 5000원 미만 종목이 36.7%로 가장 높았고 1만∼5만원 33.3%, 5000∼1만원 24.1%, 5만원 이상 5.8%의 순이었다.
주가가 5만원 이상인 고가종목의 48.6%가 작년말보다 주가가 오른 반면, 5000원 미만의 저가종목은 상승종목이 37.9%에 그쳤다.
또 고가종목의 60%가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상승률을 보인 반면, 저가종목은 47.3%만 지수상승률을 초과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5000원 미만 저가종목의 거래 중 개인의 매매비중이 94.9%로 절대적인 것을 감안할 때 개인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지수하락률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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