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10억원 이상 차익을 실현한 내부자가 2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내부자거래 분석업체 아이스코어(http://www.iscore.co.kr)에 따르면 보유주식을 매도해 10억원 이상의 대규모 이익을 올린 내부자는 상장업체 14명, 코스닥업체 9명 등 모두 23명에 달했다. 이들이 올들어 실현한 차익은 925억원으로 1인당 평균 4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코스닥 등록업체 내부자들이 거둔 수익은 353억원으로 1인당 평균 39억원의 차익을 올렸고 상장업체 내부자들이 거둔 수익은 572억원으로 1인당 평균 41억원이었다.
직책별로는 대표이사 사장과 회장이 7명, 전무·이사 등 임원이 4명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내부자가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10억원 이상 차익 실현 내부자가 가장 많은 업체는 극동전선으로 5명이었고 LG생명과학·케미그라스·리드코프·파인디앤씨 등은 각각 2명씩이었다. 실현이익 상위규모로는 양윤홍 유일전자 대표이사가 1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생명과학 특별관계인인 구본무 LG 회장(64억원), 서경배 태평양 대표이사(62억원), 케미그라스 이승용 주요 주주(61억원)의 순이었다.
아이스코어는 지분변동 공시를 기본자료로 했고 상장·등록 전 보유했던 주식을 처분했을 때는 상장·등록 당일 종가와 매도단가를 기준으로 차액을 계산했다며 가장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차익실현액은 이보다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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