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혈 공대생
너무 힘들다.
세상이 하얗다.
이틀 밤을 샜다.
배가 너무 고프다.
어지럽다.
얼굴도 하얗다.
학생관 식당으로 갔다.
아줌마가 보인다.
외쳤다.
“아줌마, 오늘 여기 작동해요?”
pistols (나우누리)
■ 취직한 후배의 한 마디
친한 후배가 괜찮은 중소기업에 취직을 했다.
1주일 정도 교육을 받고 담당부서 과장과 면담을 하던 중 후배는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그 회사는 공휴일이라도 뒤에 ‘일’자가 붙은 공휴일은 출근한다는 사실이다. 즉 ‘식목일’은 법정 공휴일이지만 뒤에 일자가 붙으므로 출근한다는 거다.
이 말을 들은 귀여운 내 후배…한참을 생각했다고 한다.
고민고민 하다가 담당부서 과장에게 물어봤다고 한다.
후배:저기…과장님!
과장:왜?
후배:저기…한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과장:그럼! 뭔데??
후배:제가 헷갈려서 그러는데요. 우리 회사는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하나요? 아니면 ‘석가탄신일’이라고 하나요?
포핀스 (나우누리)
■ 한자 공부하는 내 동생
내 동생은 열 살이다. 그 아이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한자를 배운다.
한자선생님이 1주일에 한 번씩 오셔서 지도하셨고 동생은 한자공부가 재미있는지 학습지를 하루 만에 다 풀곤 했다.
어느 날 동생이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는 내게 와서 말했다.
“누나! 누나는 ‘세금’을 한자로 쓸 줄 알아?”
난 충격을 받았다. 배운 지 2주밖에 안된 동생이 벌써 내가 상상도 못할 ‘세금’이라는 글자를 쓰다니….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니가 써봐.”
그러자 동생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웃으며 이렇게 썼다.
‘金’(쇠 금)
paugus (나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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