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CD모니터 대형화 추세에 맞춰 19인치 LCD모니터가 속속 출시되면서 19인치 LCD모니터가 대형 모니터의 표준 제품으로 부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대형 모니터의 표준화 문제는 18.1인치 패널을 주력제품으로 밀고 있는 LG필립스LCD와 19인치를 밀고 있는 삼성전자 AMLCD사업부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어 모니터 업체뿐만 아니라 패널업체들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초만 해도 삼성전자와 아이엠알아이 등의 극소수 업체들만이 19인치 LCD모니터를 출시했으나 최근 LG전자, 에이텍시스템, 이레전자, 에이조 등이 19인치 제품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19인치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에이텍시스템은 최근 TV기능을 지원하는 19인치 LCD모니터인 AL190을 출시했으며 이레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달 19인치 LCD모니터인 1900AT를 선보였다. 올해초 17인치 제품 마케팅을 본격화한 LG전자는 이달 말께 19인치 LCD모니터를 출시, 15인치부터 19인치에 이르는 전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에이텍시스템은 19인치 제품출시를 계기로 기존 18.1인치 모델 중 내로베젤을 제외한 보급형 모델은 단종키로 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재조정했다. LCD모니터는 지난해 15인치급이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패널가격 하락에 따라 17인치 제품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으며 대형 LCD모니터 시장을 두고 최근 18.1인치와 19인치와의 한판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18.1인치가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18.1인치 제품의 경우 제품 가격대가 70만원 중반에서 80만원 초반에 형성돼 있으나 최근 출시된 19인치 제품의 경우 중소기업들도 90만원 후반대에 형성돼 15만원 정도의 가격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또 LG필립스LCD가 18.1인치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18.1인치의 가격을 19인치에 비해 100달러 이상 저렴한 295달러에서 300달러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패널업체 한 관계자는 “LG필립스LCD조차도 오는 5월부터는 19인치 LCD패널을 공급하는 등 전세계 패널업체들이 19인치 제품공급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가격 격차는 좁혀지게 될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내에 18.1인치와 19인치 판매량이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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