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따른 수출 차질이 이르면 이달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29일 사스 확산에 따른 수출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수출대책회의를 갖고 KOTRA와 무역협회 등을 통해 수출업계의 피해상황과 애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강구하는 등 사스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본지 4월 30일자 2면 참조
산자부에 따르면 4월 들어 중국 및 홍콩 지역으로의 수출이 20%대의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어 수출통계상 사스로 인한 직접적인 차질은 가시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사스 위험지역인 중국·홍콩 지역에서는 재고 증가, 주문 취소와 해외 투자법인의 조업단축, 상담 차질 등에 따른 직간접적인 차질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아직 우리 기업의 구체적인 수출 차질 현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중국시장에서 IT제품·철강·해외투자사업과 관련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고 계절적 영향을 받는 품목이나 소비재는 5월부터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KOTRA와 수출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대형 유통체인과 바이어들이 홍콩·중국 등 사스 위험국가와의 상담을 자제하는 한편 중국이나 대만 지역의 제품 주문을 우리나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며 “방역대책 강화로 우리나라가 사스 청정국가라는 사실을 홍보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큰 수출차질 방지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산자부는 앞으로 사스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사이버상담회 등 간접적 마케팅 지원을 활성화하고 이달 말에는 올해 수출마케팅 지원계획을 전면적으로 재조정해 중국 등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다른 지역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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