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의 성인전용 사이트 접근을 근본적으로 막는 온라인 인증시스템 2개가 최근 잇따라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인터넷윤리기구(iEO)는 e콘텐츠서플라이협동조합(ECS)과 공동으로 온라인 연령인증 서비스인 ‘18 PASS’의 시험운용을 개시한다고 22일 발표했다.
‘18 PASS’는 말그대로 18세 이상만 통과시키고 17세 이하 미성년자는 접근을 금지시킨다. 따라서 앞으로 18세 이상의 사용자들은 인터넷에서 상품 구입 또는 서비스를 받고자 할 경우 단 한번의 인증수속만 밟으면 된다. 일단 수속이 완료되면 공통ID가 발행돼 ‘18 PASS’에 가맹한 사이트라면 어디에서라도 이 ID 하나로 통용된다. ID는 가맹 사이트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각각의 사이트에서 매번 수속을 밟아야 했다. 또 본인이 18세 이상임을 입증할 만한 면허증 등의 신분증명서를 일일이 복사, 사이트 운영자에게 보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인터넷을 통한 성인용품 구입 등 복수의 성인전용 사이트를 이용할 때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앞으로 ‘18 PASS’가 보급되면 이러한 번거로움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먼저 성인전용 포털 엔터테인먼트 사이트인 ‘아키바케이닷컴(http://www.akiba-k.com)’에서 향후 6개월 정도 시험운용 기간을 거친 뒤 상용화된다고 iEO는 덧붙였다.
또 컴퓨터소프트웨어윤리기구(EOCS)도 하루 뒤인 23일부터 ‘성인인증시스템’을 앞으로 2개월 동안 시험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후지쯔와의 기술제휴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일명 ‘유유키(遊遊key)’라고 불리는 장치를 컴퓨터에 연결시켜 사용자들이 인증하는 구조로 돼있다. 이로써 성인용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으로부터 다운로드 혹은 스트리밍하는 사용자들은 성인여부에 대한 ‘유유키 검문검색’이라는 신고식을 치러야만 한다. 성인 사용자들은 각자 고유의 패스워드와 ID를 부여받게 된다.
오는 7월부터 본격 운용될 것으로 보이는 금번 인증시스템 도입으로 성인전용 콘텐츠 판매 사업이 보다 양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EOCS는 인터넷접속사업자(ISP)나 콘텐츠사업자 등 국내외 50개 이상의 업체를 대상으로 이미 2차례나 설명회를 가졌다. 그 결과 일부 기업에서는 대응 사이트 구축이나 유유키 판매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일본에서 미성년자들이 유해 사이트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데 따른 대응조처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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