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은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19% 증가한 1217억원, 영업이익은 56.1% 늘어난 168억원을 기록했다. 구미의 2공장에는 PDP 후면판(PRP) 120만장까지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중이다.
택시기사는 기자가 LG마이크론으로 가자고 하자 대뜸 “그 회사 잘나가죠”라고 말했다. 택시기사의 말대로 이 회사는 구미의 많은 회사 중에서도 질과 양에서 모두 성장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다.
이 이유에 대해 LG마이크론 조영환 사장은 다음과 같이 밝했다.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고 봅니다. 섀도마스크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LCD 및 PDP용 포토마스크, PDP 후면판 사업에 적시에 뛰어든 것이 적중했습니다.”
LG마이크론은 섀도마스크, LCD용 마스크, PRP 등 디스플레이용 부품사업으로 유명하지만 현재 리드프레임과 테이프기판 등 반도체용 부품도 생산하고 있다. 이 사업도 1분기 68% 성장하는 등 회사의 차세대 기대주로 꼽힌다. 향후 반도체 부품 사업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보고 기술개발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반도체 부품소재가 주력사업은 아니지만 그동안 기술향상에 기여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쟁사가 하지 않는 에칭 리드프레임과 차세대용 칩온필름(CoF) 등 기판사업을 확대해 이 분야를 회사의 한 축으로 성장시킬 예정입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등 노사관계도 원활한 것으로 유명하다. 조영환 사장은 그 이유를 임직원들과 직접 대면하는 시간을 늘려 사장의 경영이념을 설명할 시간을 늘리고 애로사항을 가감없이 듣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피파데이, 시네마데이 등을 만들어 임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듦과 동시에 혁신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회의시간 및 회의 자체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임직원들과 e메일로 직접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조 사장은 LG마이크론을 전 조직이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실행이 돋보이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구미=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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