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플론 재질 CCL 국산화 급진전

 고주파(㎓) 대역에서 안정된 유전율을 보이는 것은 물론 넓은 온도 범위에서 안정된 온도특성을 지니는 등 대중화된 에폭시 재질(FR-4) 원판보다 특성이 우수한 이유로 주목받고 있는 테프론 재질의 동박적층원판(CCL) 국산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상아프론테크·스마트전자·한국타코닉 등 주요 업체들은 첨단 제품인 테프론 재질의 CCL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올들어 품질인증마크인 미국 UL을 획득하거나 인증절차를 밟고 있는등 양산체제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테프론 CCL 재질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기판업체들은 네트워크 및 통신장비용 기판을 생산하는 데 있어 50% 이상의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아프론테크(대표 이경호 http://www.stfc.co.kr)는 지난 3월 UL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이달부터 인천 남동공단 공장에서 본격적인 테프론 CCL 양산(월 10만㎡)에 돌입한다. 그동안 테프론 CCL의 핵심소재인 프리프레그(유리섬유 테프론 코팅)를 생산해 온 김낙중 이사는 “이번 코스모텍·에이스테크놀로지 등 기판업체를 대상으로 성능 테스트를 진행중에 있다”며 “중국·대만 등 아시아지역 시장에도 진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고 말했다.

 스마트전자(대표 조현복 http://www.smart-ele.co.kr)는 이달 말까지 천안에 테프론 CCL 양산설비(월 5000㎡)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내 UL인증을 획득, 제품 신뢰성을 공식 확보함으로써 시장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미국 타코닉 한국판매법인인 한국타코닉(대표 임용묵 http://www.taconic.co.kr)도 천안 외국인 전용공장 단지에서 월 6만㎡ 규모의 테프론 관련 공장을 설립, 테프론 CCL 원자재인 테프론 코팅 유리섬유를 이달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

 또 내년엔 테프론 CCL도 양산하고 특히 2년 내 미국 타코닉이 500만달러를 추가 투자키로 하는 등 한국을 중국·대만 등 동남아시아 시장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는다고 한국타코닉측은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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