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5월 성수기를 앞두고 게임주들의 비상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은 게임업체들의 성수기인 데다 최근 사스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동남아지역 PC사용자들의 실내생활이 늘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게임주들의 증시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이달 온라인게임업체인 웹젠이 코스닥에 등록할 경우 본격적으로 게임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증권의 송창근 연구원은 “5월을 앞두고 게임업체들의 영업환경이 호전되고 있지만 사스와 노사문제 등 불확실한 변수가 남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소강국면에선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해 5월 테마주인 게임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오는 28일부터 리니지의 중국 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웹젠이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어 게임주가 테마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24일 증시에서는 이를 반영, 종합지수가 급락했지만 엔씨소프트 주가는 1.45%(1500원) 상승한 10만500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게임업종에 대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삼성증권 강성빈 연구원은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올 1분기 매출 374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1.31%, 14.37% 감소했다”며 “이는 리니지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따라서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은 올해 중국시장 유료화 실적이 발표되고 리니지2의 유료화 실적이 가시화되는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의 송인애 연구원도 “올 1월부터 실시한 PC방 요금인하와 ‘에버퀘스트’의 현재 동시 접속자수가 1만명에 못미침에 따라 1분기 외형 감소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리니지2의 오픈 베타서비스 실시로 오히려 리니지의 매출이 감소될 가능성이 높고 리니지의 중국 상용화가 임박했지만 동시 접속자수가 경쟁사 게임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웹젠의 코스닥 등록으로 온라인게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의 과도기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외형 성장의 가시화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또 “5월 게임주의 테마 가능성도 연속성이 없고 단기성 재료여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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