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네트워크장비업체가 VDSL장비의 공급물량 호조로 1분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4일 다산네트웍스·텔슨정보통신 등 주요 네트워크장비업체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초고속인터넷업계의 VDSL장비 도입 붐이 일면서 지난 1분기 동안 예년에 비해 대폭 늘어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통상적으로 1분기가 각종 통신사업자 및 기업의 투자가 비교적 적은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는 1분기 매출 211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278% 늘어난 것이며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 500억원의 절반에 가깝다. 이 회사는 올해 초 하나로통신에 VDSL 장비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강세를 보여온 집선스위치사업이 상승세를 유지해 이같은 성적을 올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VDSL장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텔슨정보통신(대표 김지일)도 1분기에 222억원의 매출과 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좋은 출발을 보였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누적적자로 고민해왔으나 꾸준한 수익구조 개선 노력과 1분기 실적 상승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에 24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미리넷(대표 이상철)은 1분기에 6배 가량 늘어난 1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리넷은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26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6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기가링크(대표 김철환)도 1분기에 92억원의 매출과 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규모는 적지만 영업이익을 올려 부진 탈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다산네트웍스의 남민우 사장은 “1분기에는 업계의 수익구조 개선 노력과 통신사업자 대상 사업이 호조를 보여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하지만 VDSL을 포함한 전체 네트워크장비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업계가 장비가격 하락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고 이같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주요 네트워크장비업체 1분기 실적 (단위:억원)
업체명 올해 1분기 매출 지난해 1분기 매출 지난해 전체매출
다산네트웍스 211 82 502
텔슨정보통신 222 176 762
미리넷 152 24 612
기가링크 92 40 192
2003년 자료는 추정치.
IT 많이 본 뉴스
-
1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4
삼성 갤럭시 점유율 하락…보급형 AI·슬림폰으로 반등 모색
-
5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
6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7
공정위 '유튜브 뮤직' 제재 2년 넘게 무소식…국내 플랫폼 20%↓
-
8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GPU·인재 보릿고개…조속한 추경으로 풀어야”
-
9
앱마켓 파고든 中게임, 국내 대리인 기준 마련 촉각
-
10
“AI G3 도약 핵심은 AI 인프라…국산 NPU도 적극 활용해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