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연결음 솔루션 수출길 열렸다

 통화연결음 서비스 관련 장비 및 컨설팅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화연결음 서비스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 해외 이동통신사업자와 수출 계약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거나 현지 마케팅을 대행할 협력업체와 제휴를 확대하고 있어 관련 솔루션의 해외수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중국·동남아·일본·미국 등의 사업자가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기술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어서 하반기부터는 통화연결음 서비스 관련 수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KDDI의 경우 5월 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중국 차이나유니콤도 테스트베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태국·인도네시아·대만·유럽 등 세계 각지의 이동통신사업자가 서비스 도입을 고려중이다.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기획, 상용화된 것이어서 이와 관련한 원천기술을 국내업체들이 확보하고 있다.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위해서는 음원송출장비인 IP장비는 물론 사업자마다 다른 네트워크를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수출의 물꼬가 트일 경우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수출을 위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이통사로 SK텔레콤·KTF·LG텔레콤이 협력업체와 함께 IP장비 등 솔루션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베트남 S텔레콤 통화연결음 서비스 관련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며 차이나유니콤과 만든 조인트벤처를 통해 중국 사업자도 공략하고 있다. KTF는 홍콩의 유선사업자인 PCCW와 제휴, 화교권을 중심으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탈웨이브·위즈커뮤니케이션·유엔젤·휴림인터랙티브·와이더덴닷컴 등 관련 솔루션업체들 역시 개별적으로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디지탈웨이브는 태국·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시장을 타깃으로 현지업체와 마케팅 대행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는 현지 이통사들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즈커뮤니케이션 역시 일본·중국·유럽 시장을 겨냥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엔젤은 다음달 현재 진행중인 공급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화연결음 서비스 관련 기술은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기획된 것이어서 부가가치가 높은 수출상품”이라며 “기대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아서 해외 사업을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수출을 추진중인 업체가 20곳은 넘어설 정도로 많은 업체들이 나서고 있다”며 “종주국으로서의 이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업체들끼리 제살깎기식 경쟁을 하다 실익을 놓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온 사람에게 일반적인 통화대기음대신 가요 등 음악을 들려주는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지난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0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하며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 현재 해외사업자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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