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막올리는 `재활로봇 국제학술회의`

 신체의 일부나 사지가 불편한 장애우들도 눈동자나 머리 움직임만으로도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간친화복지로봇시스템 연구센터(HWRS-ERC 센터장 변증남 교수)가 23∼25일 원내 대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인 ‘제8차 재활로봇 국제 학술회의’. 이곳에서는 근육의 움직임만으로도 휠체어나 로봇을 움직이도록 유도할 수 있는 국내외 첨단기술들이 대거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에서 초청된 사지마비 장애인이 직접 시연해 보일 재활로봇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전시될 주요로봇을 소개한다.

 △휠체어 로봇팔 시스템

 KAIST가 98년부터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 서비스로봇기술개발과제’의 일환으로 개발했다.

 이 로봇은 12가지의 작업 보조가 가능하며 얼굴이나 물체 인식 및 추적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눈동자 및 머리의 움직임으로 마우스 조작이 가능하며 햅틱 슈트 장치를 장착, 사용자의 신체 움직임으로 휠체어 및 로봇팔을 제어할 수 있다.

 △일본 세콤사의 ‘마이 스푼(My Spoon)’

 음식을 씹기 힘들거나 삼키기 어려운 환자 또는 고개를 움직이지 못하거나 60도 정도의 수직상태로 앉아 있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됐다.

 조이스틱을 이용, 식대 안의 어떤 음식이라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좌우, 상하 네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프랑스 INT사의 ‘마뉴스 로봇(Manus Robot)’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생활을 편하게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지능로봇이다.

 의족 역할이 가능하고 사지마비 장애우들의 활동을 도울 수 있는 휠체어와 턱받이 교정을 통해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지마비나 소아마비 같은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의 근육운동을 지원할 수 있는 장난감 등의 역할을 대행할 수 있다.

 △인텔리전트 휠체어 ‘MR.휴리’

 인천의 재활공학연구소 문인혁 박사팀이 장애우를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음성이나 얼굴 제스처, 어깨의 근전도 신호 등 생태신호로 호출을 하거나 얼굴 표정으로 휠체어를 조정할 수 있다. 특히 초음파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장애물을 스스로 피할 수 있으며 목적지까지 완벽한 이동이 가능하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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