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산업은 차세대 IT산업으로 불린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미래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수록 의료기기를 포함한 헬스케어산업은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헬스케어산업의 핵심역량인 연구소에 대한 기술 등을 소개한다.
한국 의료산업의 대표 기업인 메디슨(대표 이승우 http://www.medison.co.kr) 연구소는 지난 85년에 KAIST 연구원들을 모태로 설립됐다. 이후 핵심인력 보강과 선진기술의 습득 등을 통해 현재 초음파 영상진단기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서 있다.
이 회사 연구소의 핵심역량은 창업 이래 20여년간 꾸준하게 축적해온 튼튼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선투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출액 대비 6∼9%의 비용를 매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고 연구인력은 전체 인력의 25%(70여명)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6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신개념 초음파진단기 원천기술인 디지털 빔포밍기술을 상용화, 그 능력을 검증받은 데 이어 디지털 3차원 동영상기술도 개발함으로써 내로라하는 유수업체 연구소와 어깨를 나란히 있다.
메디슨 연구소의 핵심역량 중 하나는 한 가지 기술을 개발하면 그 기술을 생산현장에 바로 적용, 제품을 양산하는 생산기술의 이전능력이다. 이와 함께 적기에 출시하는 효율적인 제품개발능력(Time-to-Market)도 탁월하다. 이를 위해 연구소 조직은 유기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다. 우선 개발팀은 제품화 프로젝트와 신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지원팀은 디지털·3D 등 다른 프로젝트팀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 원천기술팀은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역량을 확보하는 등 분업화된 형태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결국 이런 분업화된 연구활동으로 연구소는 98년 세계 최초로 3차원 동영상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태아의 움직임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은 물론 태아의 기형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선진기술이다.
이 회사 배무호 연구소장은 “회사 설립 당시 ‘불가능에 대한 도전정신’이 바로 메디슨의 오늘을 있게 했다”며 “다시 모든 메디슨 연구소 직원이 초심으로 돌아가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등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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