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불안정한 경기상황에도 불구하고 2003년도 국내 IT시장은 작년 대비 5.3%의 성장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IDC가 22일 발표한 ‘한국 IT시장 분석 및 전망, 2002∼2007’ 보고서에 따르면 IT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국내 IT시장은 작년 대비 5.3% 성정한 14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IT시장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IT서비스와 소프트웨어로 전환되면서 IT서비스가 13.5%, 소프트웨어가 5.6%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네트워크 장비를 제외한 하드웨어 분야는 올해 1.2% 성장에 그치는 등 비중이 점차 작아져 2004년도에는 국내 전체 IT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IDC는 예상했다.
향후 국내 IT시장의 성장을 이끌 소프트웨어시장의 경우 성장률 면에서는 시스템통합(SI) 관련 소프트웨어가 7.1%로 가장 두드러지고 시장규모로는 애플리케이션 분야가 전체 소프트웨어시장의 4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SI와 아웃소싱부문은 IT서비스 분야에서도 시장규모나 성장률 면에서 전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모았다.
성장세가 주춤해진 하드웨어 분야를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PC시장은 올해도 작년 대비 약 1% 성장에 그쳐 전체 IT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하락해 오는 2004년에는 IT서비스에 1위를 내놓게 될 전망이다. 또 중대형 서버와 디스크 스토리지시장도 작년 대비 소폭 성장에 그치고 프린터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네트워크 장비시장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용량 라우터보다 에지 라우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LAN시장 규모는 최근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10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의 보급 확산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점쳐졌다.
산업별 2003년 전망은 일반 PC시장을 제외하면 국내 전체 IT시장에서 금융부문이 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 뒤를 이어 정부·교육부문과 제조부문이 각각 19%와 1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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